중성자별.티스푼 하나가 50억 톤, 상상을 초월하는 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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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유용한 상식

중성자별.티스푼 하나가 50억 톤, 상상을 초월하는 밀도

by 알중김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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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푼 하나 분량이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 합친 무게보다 무겁다

밤하늘의 별을 볼 때마다 우리는 그 광활함에 경외감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우주의 별 중에서도 ‘중성자별’은 단연 독보적인 특성을 가진 천체입니다. 일반적인 별들이 수명을 다하면 흩어지거나 붕괴되지만, 일부는 초신성 폭발 이후 남은 극단적인 잔해로 진화합니다. 바로 중성자별입니다. 놀랍게도, 이 중성자별은 상상을 초월하는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티스푼 하나 분량만으로도 지구상의 모든 인간을 합친 무게보다 무겁다는 이야기가 과장이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주에서 가장 극단적인 천체 중 하나인 중성자별의 밀도와 그 비밀을 과학적으로 들여다보려 합니다.

중성자별의 밀도
그림1:중성자별의 밀도

중성자별의 정체와 기원

중성자별은 태양보다 8배 이상 무거운 별이 수명을 다한 뒤,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고 남은 핵이 극도로 압축되면서 탄생합니다. 이때 중심부는 엄청난 중력에 의해 양성자와 전자가 붕괴되어 중성자만 남게 됩니다. 이 상태는 더 이상 원자 구조가 존재하지 않으며, 물질이 전자껍질 없이 순수하게 압축된 형태입니다. 중성자들은 거의 ‘핵 안의 핵’처럼 밀집되어 있어, 물리적으로 더 이상 압축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중성자별은 반지름 10~20km의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태양 질량의 1.4배에서 최대 2~3배에 달하는 질량을 가집니다.

중성자별의 밀도
그림2:중성자별의 밀도

상상을 초월하는 밀도

그 밀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흔히 사용되는 비유는 티스푼 하나의 중성자별 물질 = 약 50억 톤입니다. 이는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의 무게를 합친 것보다도 무겁습니다. 참고로 지구의 평균 밀도는 약 5.5g/㎤인 반면, 중성자별의 평균 밀도는 4 ×10 ¹⁷kg/m³ 이상으로, 이는 핵 밀도 수준이며 일반 물질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밀도 덕분에, 중성자별 표면의 중력은 지구 중력의 수십억 배에 달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중성자별에 착륙하려 하면, 한 치도 움직이지 못한 채 납작하게 눌려 사라질 것입니다.

중성자별의 밀도
그림3:중성자별의 밀도

물리 법칙의 경계에 선 별

중성자별은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잡한 환경입니다. 중력은 강력하지만 중성자들이 파울리 배타 원리로 인해 서로 겹칠 수 없기 때문에 이 두 힘이 균형을 이루며 중성자별의 구조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이 균형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블랙홀로의 붕괴가 일어납니다. 즉, 중성자별은 더 이상 압축이 불가능할 만큼의 한계 질량에 도달하면 중력에 모든 것을 맡기고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합니다.

블랙홀과는 어떻게 다를까?

중성자별과 블랙홀은 모두 별의 종말로부터 만들어진 천체이지만, 블랙홀은 아예 관측이 불가능한 반면 중성자별은 전파, 엑스선, 감마선 등을 방출하며 펄서(pulsar)라는 이름으로 주기적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즉, 중성자별은 아직 우리 눈에 포착 가능한 '물리적인 표면'이 존재하는 마지막 단계의 별이며, 이보다 더 극단적인 압축이 일어나는 경우 블랙홀이 됩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중성자별 중 가장 무거운 사례는 태양 질량의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이는 이론적으로 예측되는 붕괴 한계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중성자별의 밀도, 상상이 되시나요?

과학 다큐에서나 보던 천체가 이렇게 압축되어 있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중성자별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의 느낌, 또는 블랙홀과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을 댓글로 함께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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